2014년 3월 28일 금요일

열대지역에서 인공조림은 천연림보다 100배의 생산성. 그래서 지속가능한 인공조림지가 천연림을 보호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상재해 현상은 열대림에 대한 보전과 함께 인공조림을 통한 이산화탄소 흡수와 목질계 바이오매스 생산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열대 천연림의 생산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
보르네오 섬의 천연림 (출처: Matties Klum 2008)
말레이시아의 경우 15년 만에 천연림 산림생산성이 절반으로, 인도네시아는 그보다 더욱 심하여 13년 만에 1/3 이하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또한 급격한 경제 성장 및 인구 증가로 인하여 목재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목재수요에 대한 시장공급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대림 조성 사업은 목재, 바이오매스 생산이라는 경제적 기능과 함께 기후변화 저감, 생물다양성 보존 등 공익적 기능의 발휘에 있어 중요한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열대림의 울창한 숲을 보고 목재 생산성이 높을 것이라고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천연림에서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즉 열대림은 고온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나무가 빨리 자라며 높은 종다양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다양성으로 인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종의 비율은 오히려 적게 된다. 즉 열대림 숲 속에는 작은 나무가 많고 벌채 이용이 가능한 큰 나무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산주협회(APHI)는 2011년도의 천연림 생산성이 연간 0.29㎥/ha에 불과하다고 보고하여, 천연림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는 나무의 양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인공조림은 시장에서 원하는 상업수종을 동령림으로 조성하여 관리함으로써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게 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속성수종으로 조림되는 아카시아나 유칼립투스의 경우, 연평균 재적생장량이 ha당 25㎥으로 매우 높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용재 조림수종으로 추천하는 Jabon merah
최근 열대림 국가들은 천연림에서의 목재 생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반면 산업조림, 바이오조림 및 탄소배출권 조림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993년도에 6천만 ha이었던 천연림 경영허가 면적이 2007년도에는 절반으로 줄어 3천만 ha가 되었다. 반면에 인공조림지는 2007년까지 약 3백만 ha가 신규 조성되었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인도네시아 상업적 조림지 (pulp&construction)
개발 추이 (출처: 인도네시아 산림부)
인도네시아의 조림현황을 살펴 보면 펄프조림이 연간 20만 ha인데 비하여 산업용재 조림은 32,000ha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용재수의 생산기준이 옹이가 없고 통직한 수간, 흉고직경 25cm 이상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지만, 펄프조림은 조성에서 벌채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고 강도 높게 관리하지 않아도 생산이 가능하여 펄프재 조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그 동안 천연림에서 생산하여 보급하던 건축 자재, 가구재, 합판 등의 원자재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를 대체하면서 증가하고 있는 목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용재 조림이 필요하다.

다시말해, 천연 열대림의 파괴를 대체할 수 있는 집약적인 용재 조림의 추진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아울러 열대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종의 개발이 필요하며, 건전한 열대림의 보존을 통하여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유지, 보존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 HH
인도네시아 깔리만탄의 Eucalyptus pellita 시험 조림지 

2014년 3월 19일 수요일

팜 생산농장: 인니 내 면적만도 남한의 총면적 수준

서울대 강규석 교수입니다. 이번부터 열대임업에 대한 글을 공유하겠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주로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고 그 중에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소개를 많이 하게 될 겁니다.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열대림, 이와 관련하여 빠질 수 없는 Oil Palm Plantation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팜 농장 전경 (인도네시아)
오일 팜(Elaeis guineensis Jacq. )은 열대지역 야자나무를 말합니다. 오일 팜에서 생산되는 오일의 색깔이 황금색이면서 동시에 채산성이 높기 때문에 '황금작물'로 불립니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해외자원개발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우리의 식산업 및 기타 산업과 관련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년작물의 하나입니다. 주로 열대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연중무휴로 생산이 가능한 오일 팜은 오일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일 팜은 수정해서 팜 오일을 수확할 수 있는 열매가 맺혀서 성숙과가 되기까지 약 6개월이 걸리고, 열매마다 씨앗이 한 개 있고, 이 열매를 심어서 번식을 합니다.

팜 양묘장 (인도네시아)

팜은 식재 후 2-4년 후부터 열매 수확이 가능한데 대개 수령이 9-15년의 경우에 가장 산출고가 높고, 25-30년이 지나면 나무의 키가 너무 높아서 수확이 어려워져서 새로 심어야 합니다.

생산에 영향을 주는 주 요소는 온도, 강우량, 일조량 같은 환경적 요소인데, 팜이 생육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적도 지역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팜 종자의 종류는 다양하며, 어떤 종자를 양묘하는지에 따라 향후 25년간의 결과가 좌지우지 되므로 처음 식재 시 신중해야 합니다.

팜 생산농장 
인도네시아의 팜 농장은 2012년 약 960만ha입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농림부) 약 19,000만ha인 인도네시아 국토면적의 약 5%에 해당하는 크기로, 우리나라의 국토면적이 약 1,000만ha인 것을 생각하면 2012년 인도네시아에 우리나라 면적만큼의 팜 농장이 있는 겁니다.

2013년 전 세계 팜 오일 생산량은 약 5,800만톤이었고, 이중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의 팜 오일 생산국 (2013년 3,100만톤)입니다. 생산된 팜 오일의 70~80% 가량 (2013년 2,100만톤)을 수출하는데 (출처: Index mundi), 인도네시아 팜 오일의 주 수입국은 인도, 유럽, 중국 순입니다.

팜 오일은 화장품, 의약, 식품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 되고 있으며 트랜스 지방이 없고 비타민 E와 A가 풍부합니다. 또한 화석연료의 감소로 인해 바이오디젤로써 주요한 영향력을 지닌 품목이기도 합니다.-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