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3일 일요일

열대림을 잘 조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대하여.....

오늘은 열대림에서 숲을 잘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 즉 토양 및 양료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이 높은 산림을 만들기 위한 준비운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 열대림 토양 단면도
열대지방의 산림토양은 기후적인 특징 때문에 빠르게 산화되고 분해된다. 그 결과, 철과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붉은 색의 점토질 토양이 대부분이어서, 배수가 좋지 않고 인산질 비료도 부족하게 된다(그림 1). 유기물이 분해된 비옥한 표토층은 수목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표토 1cm가 쌓이는 데는 보통 100년에서 4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토양 표토층는 가볍고 가장 위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열대 지역의 높은 강우 빈도에 의해 유실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열대 토양은 점토질이기 많기 때문에 중장비에 의해 답압(땅이 단단하게 눌리는 현상)되면 매우 단단하고 물빠짐도 좋지 않아 초기에 조림목의 생장을 저해하게 된다.

식재지 준비작업은 조림 전에 조림지역을 식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작업이다. 식재지 준비작업 시 답압이 적은 장비를 사용하고 장비 이동경로를 최대한 단축하도록 하며, 장비 운용 시 표층 토양을 전부 걷어내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작업하는 등 토양유실과 답압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표토 유실과 답압을 방지하기 위한 식재지 준비작업은 특성 별로 크게 5가지의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생산 잔여 목재가 많은 경우이다. 산업용 목재는 줄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머지 biomass는 보통 임지에 남게 된다. 줄기 끝부분인 초두부와 밑둥, 가지, 작업 중 파손목, 하층 임관을 형성하는 기타 비생산 수종 등이 그것인데 이런 부산물의 양은 조림수종, 벌채작업의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인도네시아의 Acacia mangium 상업 조림지에서는 1ha 당 약 30㎥의 잔여목이 존재하게 된다 (출처: J. R. Matangaran, H. Rishadi, 2014). 따라서 조림예정지 중 부산물 크기가 크고 양이 많은 곳은 중장비를 이용해 열 형태로 쌓아 정리하여 식재 할 공간을 확보한다(그림 2-1, 2-2).

두 번째, 잔여 목재는 많지 않으나 초본이나 조림목 치수가 자생하고 있는 경우이다. 조림목 수관이 빈약하여 임분 하층까지 광량이 많았거나 생산 후 식재지 정리 작업이 지연되었을 때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하층 식생에 의한 조림목의 초기 피압을 막기 위해 식재 전에 제초 작업이 필요한데 상업조림지의 경우 경제성, 효율성을 고려하여 화학 제초제를 살포하여 제초한다(그림 2-3).

세 번째는 생산 잔여 목재는 없으나 답압 되었을 경우이다. 점토질 지역에 중장비 사용이 빈번한 경우에 나타난다. 답압지는 일단 식재 구멍을 파는 데에 힘이 많이 들고 식재 후에도 조림목의 뿌리 생장에 어려움을 주어 전체적인 생장, 활력에 영향을 미치며 시비 효과도 떨어진다. 이 때는 중장비를 이용하여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경운 후 식재한다(그림 2-4).

네 번째와 다섯번째 경우는 계곡지와 경사지이다. 경사가 급한 계곡지와 경사지에서는 조림부터 생산에 이르는 일련의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가 힘들다. 조림 전, 식재지 준비를 통해 이런 지역을 정리하여 식재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 계곡지는 포크레인을 이용해 배수로를 파고 경사지는 등고선을 따라 계단형으로 다듬어서(terracing) 식재 작업을 실시한다. 과도한 식재지 준비 작업은 표토 및 토양 유실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사도 및 지형 여건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시행한다(그림 2-5, 2-6). -HH

그림 2-1. 잔존목 열식 정리
그림 2-2. 열식정리(그루터기 제거)
그림 2-3. 제초제 처리
그림 2-4. 답압지 경운
그림 2-5. 계곡지 배수로 작업
그림 2-6. 경사지 계단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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