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오일 팜의 여행


오일 팜(Elaeis guineensis)은 西아프리카 위도 남쪽의 앙골라(Angola)와 감비아(Gambia) 사이의 西아프리카 지역(카메룬, 가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콩고 등)에서 자생한 아프리카 팜 나무이다. 현재 높은 경제성으로 인해 적도 10도 이내 지역의 강우량이 풍부한(최소 1600mm/년) 열대기후에서 대규모로 경작되고 있다.

팜 오일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조리용 기름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팜 오일은 西아프리카의 전통 요리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필수 재료이다. 팜 열매를 가공하여 식용오일로 만드는 과정은 수 천년 이전부터 아프리카에 존재하였으며, 전통적 오일 제조 방법은 간단하지만 비효율적이다[그림 1]. (출처: http://www.fruit-crops.com)


그림 1. 나이지리아의 전통적인 팜 오일 제조 모습
고대 이집트인들도 아프리카인 들처럼 팜 오일을 사용해왔다. 1800년대 말 고고학자들이 BC 5천년 경의 고대 이집트 도시 아비도스(Abydos) 지역의 무덤에서 발견된 질그릇 항아리에 팜 오일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1848년, 팜은 네덜란드인에 의해 西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암스테르담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의 보고르(Bogor) 식물원에 네 개의 오일 팜 묘목이 관상, 약용 목적으로 심어졌다. 그 후 모본을 번식시켜 1911년 벨기에 농학자인 아드리엔 핼럿(M.Adrien Hallet)에 의해 처음으로 상업적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19년 인도네시아는 처음으로 팜 오일 576톤을 수출하였다.

1870년 경에는 팜 오일이 가나(Ghana)와 나이지리아(Nigeria)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에 의해 20세기 전반까지 팜 오일 생산과 수출 세계시장을 주도하였다. 그러나 1966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아프리카의 팜 오일 총 생산량을 능가하였다.

1910년, 말레이시아는 스코틀랜드 사람 윌리엄 사임(William Sime)과 영국의 금융가 헨리 다아비(Henry Darby)에 의해 최초로 오일 팜 식재농업이 시작되었다[그림 2 ]. 그리하여 초기의 팜 나무 인공식재는 Sime와 Darby와 같은 영국인 농장소유자들에 의하여 시작되고 운영되다가 1960~1970년대에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하여 국유화되었다.

그림 2. SimeDarby  그룹 본사
(출처: Simedarby그룹 홈페이지)

1966년부터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세계 팜 오일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다가 2005년 이후부터는 인도네시아가 팜 오일 최대 생산국이 되었다. 2013년, 세계 팜 오일 총 생산량은 5,582만 톤이며, 이 중 인도네시아가 2,840만 톤으로 생산량 1위를 차지하였다. 현재 팜 오일 생산국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외에도 태국,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파푸아뉴기니, 에콰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브라질 등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팜 오일이 사용되고 있다. 2014년 예상되는 올해 팜 오일 세계 총 생산량은 5,852만 톤 이다.-YH. (출처: www.worldpalmoilproduction.com)

(참고자료)
박준근, 오광인, Jamalludin Sulaiman. 2010. 팜 오일의 모든 것. 전남대학교출판부.
FAO. 2002. Small –Scale Palm Oil Processing in Africa. FAO Agricultural Services Bulletin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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