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0일 일요일

열대 조림(7) : 목재생산

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열대 조림 그 일곱번째, 목재 생산에 관한 내용이다. 조림된 나무가 다 자라면 나무(tree)가 목재(timber)로 변화하는 단계인 생산 작업에 들어간다. 생산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벌목, 벌채라는 단어와는 다른데, 그 이유는 생산이라는 단어에 단순히 나무를 자르는 작업뿐만 아니라 자른 나무를 모으고 야적지 등으로 운송하는 작업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산 작업은 단계적으로 벌채, 집재, 상차, 운재 및 하차로 나뉠 수 있다. 

그림 1. 전기톱으로 벌채 후 조제
첫 번째 단계인 벌채는 서 있는 나무를 절단하여 넘어뜨리고 재단(조제)하는 작업이다(그림 1). 전기톱을 이용하여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자르고 넘어진 나무는 뿌리와 구부러진 부위를 제거하여 그루터기 쪽부터 가지 끝 쪽으로 정해진 길이대로 잘라가며, 직경이 8cm 이상 되는 지점까지 재단한다. 벌채 시 원칙은 수관이 편중된 방향, 경사지 아래쪽으로 벌목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큰 나무가 넘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쓰고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 한다.



그림 3. 집재 중인 Excavator
두 번째 단계인 집재는 재단된 나무를 길가로 옮겨서 운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집재장비가 투입되는데 주로 Excavator나 Skidder를 이용한다(그림 2). Excavator는 원목을 길가로 옮긴 후 재단을 위해 6~7본씩 나무를 구분하여 늘어 놓고, 재단 후 차량에 상차하기 위해 더미로 쌓아놓는 작업에 이용한다(그림 3). Skidder는 사람이 인력으로 재단하여 쌓아 놓은 원목 더미를 길 쪽으로 끌어다 놓는 데에 사용된다.
그림 2. Excavator(왼쪽)와 Skidder(오른쪽)
세 번째 단계인 상차에서는 원목을 차량에 싣는 작업이 이루어지며, 회전 Grapple excavator가 주로 사용된다(그림 4). 1대의 회전 Grapple excavator가 하루 동안 상차하는 양은 약 330~350㎥정도이다. 상차 시 균형을 맞추어 실어야 한다. 집재 작업을 인력으로 했을 경우, 하나의 원목 더미가 작고 양이 적으므로 기동성이 좋은 바퀴형 Excavator가 더 효율적이다. 

그림 4. 상차 중인 Grapple excavator
운재는 원목을 실은 차량이 선적 지점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옮기는 작업으로 21ton 급 화물 트럭이 주로 이용 된다(그림 5).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 제도적으로 조림지나 천연림에서 수확된 나무에 대해 원목운송장을 작성하게 되어 있으므로 운재 시 각 차량이 원목을 얼마나 실었는지 측정하여 이 서류를 작성한다.
그림 5. 이동 중인 운재 트럭
하차는 선적 지점 또는 다른 목적지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내리는 작업으로 상차 시와 마찬가지로 Grapple excavator를 사용한다.

그림 6. 벌목,재단,박피를 동시에 수행하는 Harvestor
생산 장비 가운데 Harvester처럼 벌목, 재단, 박피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있다(그림 6). 하지만 경사가 급한 임지, 하층 식생이 빽빽한 지역 등에서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넓은 면적의 불규칙한 임지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운영하는 벌채 및 집재 작업 팀 중에는 일부 현장 상황에 따라 중장비 없이 인력으로만 구성된 팀도 있다. 하지만 점차 최저 임금이 상승하고 작업자들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점진적으로 기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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