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열대 조림 그 일곱번째, 목재 생산에 관한 내용이다. 조림된 나무가 다 자라면 나무(tree)가 목재(timber)로 변화하는 단계인 생산 작업에 들어간다. 생산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벌목, 벌채라는 단어와는 다른데, 그 이유는 생산이라는 단어에 단순히 나무를 자르는 작업뿐만 아니라 자른 나무를 모으고 야적지 등으로 운송하는 작업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산 작업은 단계적으로 벌채, 집재, 상차, 운재 및 하차로 나뉠 수 있다.
그림 1. 전기톱으로 벌채 후 조제 |
첫 번째 단계인 벌채는 서 있는 나무를 절단하여 넘어뜨리고 재단(조제)하는 작업이다(그림 1). 전기톱을 이용하여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자르고 넘어진 나무는 뿌리와 구부러진 부위를 제거하여 그루터기 쪽부터 가지 끝 쪽으로 정해진 길이대로 잘라가며, 직경이 8cm 이상 되는 지점까지 재단한다. 벌채 시 원칙은 수관이 편중된 방향, 경사지 아래쪽으로 벌목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큰 나무가 넘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쓰고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 한다.
그림 3. 집재 중인 Excavator |
두 번째 단계인 집재는 재단된 나무를 길가로 옮겨서 운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집재장비가 투입되는데 주로 Excavator나 Skidder를 이용한다(그림 2). Excavator는 원목을 길가로 옮긴 후 재단을 위해 6~7본씩 나무를 구분하여 늘어 놓고, 재단 후 차량에 상차하기 위해 더미로 쌓아놓는 작업에 이용한다(그림 3). Skidder는 사람이 인력으로 재단하여 쌓아 놓은 원목 더미를 길 쪽으로 끌어다 놓는 데에 사용된다.
세 번째 단계인 상차에서는 원목을 차량에 싣는 작업이 이루어지며, 회전 Grapple excavator가 주로 사용된다(그림 4). 1대의 회전 Grapple excavator가 하루 동안 상차하는 양은 약 330~350㎥정도이다. 상차 시 균형을 맞추어 실어야 한다. 집재 작업을 인력으로 했을 경우, 하나의 원목 더미가 작고 양이 적으므로 기동성이 좋은 바퀴형 Excavator가 더 효율적이다.
그림 4. 상차 중인 Grapple excavator |
운재는 원목을 실은 차량이 선적 지점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옮기는 작업으로 21ton 급 화물 트럭이 주로 이용 된다(그림 5).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 제도적으로 조림지나 천연림에서 수확된 나무에 대해 원목운송장을 작성하게 되어 있으므로 운재 시 각 차량이 원목을 얼마나 실었는지 측정하여 이 서류를 작성한다.
하차는 선적 지점 또는 다른 목적지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내리는 작업으로 상차 시와 마찬가지로 Grapple excavator를 사용한다.
그림 6. 벌목,재단,박피를 동시에 수행하는 Harvestor |
생산 장비 가운데 Harvester처럼 벌목, 재단, 박피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있다(그림 6). 하지만 경사가 급한 임지, 하층 식생이 빽빽한 지역 등에서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넓은 면적의 불규칙한 임지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운영하는 벌채 및 집재 작업 팀 중에는 일부 현장 상황에 따라 중장비 없이 인력으로만 구성된 팀도 있다. 하지만 점차 최저 임금이 상승하고 작업자들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점진적으로 기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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