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5일 화요일

아낌없이 주는 오일 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오일의 양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팜유, 대두유, 유채유, 해바라기유, 팜커널유, 면실유, 땅콩유, 코코넛오일이다. 그 중 5위를 차지하는 팜커널유는 1위를 차지하는 팜유와 같은 열매에서 나오는 오일이다. 이 세상에서 한 종류의 열매에서 두 가지 오일이 나오는 열매가 딱 한가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팜 열매이다. 팜 오일은 팜의 과육에서 나오는 오일이고, 팜커널 오일은 팜의 씨앗에서 나오는 오일이다. 

사진 1. 팜 줄기(Palm trunk)
이 뿐만 아니라, 팜 오일 농장에서는 오일 이외에도 다양한 팜 부산물들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이 팜 부산물들은 농장과 공장 두 군데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농장에서는 팜 줄기[사진1]와 잎 등이 있고 공장에서는 열매를 짜고 남은 빈 열매다발, 기름을 짜고 남은 열매 섬유질[사진 2], 폐수 등이 있다. 팜 농장을 경영할 시 팜 오일을 판매하여 주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이런 부산물을 활용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수입원이 다양하다. 따라서 팜은 두 가지 오일을 제공할 뿐 아니라 부산물까지도 덤으로 주므로 아낌없이 나눠주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농장에서 팜 열매를 따기 위해서 제거하는 잎은 그대로 농장에다 둘 시 퇴비화 되면서 자연스레 영양분 형태로 나무에 다시 흡수되는 좋은 비료이다. 더군다나, 그 양이 풍부하여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연구 기관 및 여타 다른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조 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 2. 열매 섬유질(Mesocarp fiber)
또한, 공장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의 대표적인 예로는 빈 열매다발(EFB, Empty Fruit Bunch)이 있다. 생과송이(FFB, Fresh Fruit Bunch)에서 열매를 제외하고 남은 이 빈 열매다발은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일정한 단계를 거쳐 재활용하여 농장에 뿌리면 훌륭한 퇴비가 된다. 현재 EFB 퇴비화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이 나와 있으며, 일반적으로 EFB를 분쇄하여 (분쇄 시 더 빠른 분해가 이루어짐) 노지에 야적한 후에 부식 시키면 우량퇴비가 된다. 이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을 짓거나 미생물 분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진 3. 공장에서 나온 열매다발(EFB)
EFB는 쓰임새가 다양하여 각종 가구나 침대, 매트 및 여러 가지 생활용품의 내부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묶어서 판매되기도 한다[사진 3]. EFB를 분해시킨 섬유는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멀칭 매트 제조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러한 멀칭 매트는 나무 뿌리가 땅에 잘 뻗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사막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오일 팜은 이와 같은 점에서 환경친화적 작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렇게 오일 팜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들은 다른 나라들의 친환경시스템에 도움을 주므로 오일 팜은 모두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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