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Teak 조림 역사

생산성이 높은 열대 지역이라고 해도 조림 사업은 최소 약 10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한 장기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운영하는 조림지는 단기간 내에 생산, 판매 실적을 낼 수 있는 바이오 연료 생산림, 펄프재 생산림 등이다. 그러나 매우 오래 전부터 주요 열대지역 전체에서 용재 용도로 조림해 온 나무가 있으니 바로 티크(Teak, Tectona grandis)이다.
원산지는 인도,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지로 우리나라에는 남양재 중 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물리적 성질과 무늬의 아름다움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중요하고 값비싼 활엽수재(hard wood)이다. 세계 목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 자체는 많지 않지만 마호가니(Swietenia macrophylla), 레드 시다(Cedrela odorata), 인디안 로즈우드(Dalbergia sissoo)와 함께 목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최고급 수종 중 하나이다. 
그림 1. 티크로 만든 바닥
최초의 티크 목재 이용 기록은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에서 예멘으로 궁전, 사원, 배에 사용될 목재를 대량으로 수출했으며, 포르투갈인들이 인도를 항해할 때 티크로 배를 만들었다. 당시 유럽 산 목재로 제작한 배는 열대 바다의 천공성 생물(sea wood borer)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그림 2. 티크로 만든 배의 몸체 (출처 : Dean Forbes)
약 7세기부터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티크 조림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문헌 상 티크 조림은 1680년에 실론 섬에서 시작 되었다. 대영제국이 해군 함선용 목재 공급을 위해 식민지인 인도에 18세기, 19세기에 본격적으로 티크 조림지를 조성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그 외 작은 섬들에도 1880년대 대규모 조림이 시작되어 1970년대에는 90만 ha에 달했다. 이때 티크는 농부들이 Taungya라고 부르는 산림농업(Agroforestry) 방식으로 재배됐는데 전통적 농지(쌀, 목화 재배지) 한복판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이 방식은 현재에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1800년대 후반에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도 소개되었고 첫 상업 조림은 1913년에 시작되었는데 설탕과 벽돌 공장의 보일러를 때는 화목 용도였다. 아프리카에서는 1902년에 나이지리아에서 티크 조림이 시작되었고 1905년에는 가나에 전해져 현재는 상업 조림 면적이 4만 ha에 달한다. 1927년에는 코트디부아르에도 식재 되었다.
그림 3. 코스타리카의 5년생 티크 조림지(출처: FAO report)
다른 열대 수종과 비교했을 때 티크 조림지는 천천히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천연림 벌채 제한과 티크 목재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로 특히 브라질과 코스타리카는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큰 스케일의 티크 조림을 진행할 수 있었다. 남미-카리브해 지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조림지가 12,000ha에 불과했지만 2010년 14만 ha로 증가하였다. 2010년 전 세계의 티크 조림지는 약 430만 ha 이상으로 파악되며 대부분은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에 조성되어 있다.
그림 4. 2010년 티크 조림지 면적 상위 10개국(출처: ITTO Technical Series No.33)
– HH

<참고 자료>
- Walter Kollert, Lucia Cherubini. 2012. TEAK RESOURCES AND MARKET ASSESSMENT 2010 (Tectona grandis Linn. F.). FAO Working Paper FP/47/E
- STCP Engenharia de Projetos Ltda. 2009. Encouraging Industrial Forest Plantations in the Tropics. ITTO Technical Series No.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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