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팜 농장의 거대 메뚜기

항공사진으로 바라보면 광활한 면적에 마치 팜 나무들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팜 농장 안을 직접 들어가보면 야생 동식물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많은 생명체들을 발견 할 수 있다. 희귀 백과사전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식물과 새, 파충류, 곤충, 곰팡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건 오지에 조성 돼 있는 팜 농장에서 근무하면서 맛 볼 수 있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다양한 생물을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이번에는 메뚜기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한다. 처음 팜 농장에 들어가서 농장에 살고 있는 메뚜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한국에서 흔히 보았던 메뚜기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팜 농장 안에서 마주치게 된 메뚜기 떼들은 모여있는 숫자도 놀라웠지만, 처음 보는 메뚜기의 큰 크기에 더 놀라웠다. 몸 길이 8cm 가량에 더듬이는 몸 길이의 2배나 된다(그림 1, 2). 

그림 1. 메뚜기 사진
그림 2. 메뚜기 측면 사진











한편, 한쪽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메뚜기를 열심히 자루에 담고 있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집에 가져가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곤충이 대체식량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직접 경험해 본 적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놀라웠다. 기회가 있었다면 요리된 모습도 사진으로 찍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들 중 소중하지 않고 무의미한 생명은 하나도 없지만,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아 다른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준다면 인간이 임의로 개입하여 조절을 가하게 된다. 팜 농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메뚜기의 수가 너무 많아 팜 잎을 심하게 손상시키게 되면 메뚜기를 방제한다. 방제하는 사진은 다음과 같다(사진 3-7). 팜 기둥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약물을 주사한 뒤 벌레가 침입하지 못하게 진흙으로 구멍을 잘 막아준다. 생물 다양성을 위해 생명체들 간의 공존은 중요하므로 이러한 방제는 피해 상황을 봐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_YH
그림 3. 드릴 구멍 뚫기
그림 4. 살충제 주사 삽입










사진 5. 진흙으로 구멍 막기_1
사진 6. 진흙으로 구멍 막기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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