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9일 일요일

열대림 조성(5) - 식재 방법


우량한 묘목의 준비가 되고 임분을 조성하기 위한 임지가 정리되면 식재(나무심기)를 실시한다. 오늘은 열대 조림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식재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이후 생산되는 목재의 양과 품질이 결정된다. 식재 간격에 따라서 생산되는 목재의 본 수가 결정되고, 신속한 식재 작업은 그만큼 생장 기간을 늘릴 수 있어서 더 많은 목재 생산량을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식재는 명실상부 조림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식재 작업은 수종에 따라 특별한 조치가 함께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인력으로 수행하는 일반적인 펄프용 목재 조림의 경우 다음 순서로 이루어진다.

① 식재 막대기 꽂기: 계획한 식재 간격으로 나무를 심기 위해서 식재할 위치에 식재 막대기를 꽂는 작업을 먼저 실시해 둔다. 이 막대는 이후에 묘목이 굽어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로도 쓰인다. 막대기는 임지에 남은 잔존목 중 가공이 편한 나무를 골라 만들며 길이는 40cm 정도가 적당하다. 
식재 막대기 꽂기

식재혈 작업
② 식재혈 작업: 현재는 조림 장비가 많이 개발되어 식재혈을 자동으로 파고 묘목을 심는 장비도 이용할 수 있지만 경사가 급한 지형에서는 원활한 운용이 어렵다. 대부분의 조림지는 굴곡진 산지로 되어 있고 동남아 열대 조림 사업이 이루어지는 국가는 아직 인건비가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으로 작업하는 것이 비용 등의 면에서 경제적이다. 인력으로 식재 막대기가 꽂힌 위치에 괭이를 이용해 구멍(식재혈)을 판다. 식재혈의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지만 구멍의 깊이는 최소한 묘목의 분이 휘어지거나 꺾이지 않을 만큼 깊어야 한다. 폭 역시 적당한 너비로 판다. 

③ 묘목 식재 작업: 상업 조림은 대면적에 다량의 묘목을 심는다. 따라서 한꺼번에 많은 묘목이 현장에 출하되고 종종 몇 일씩 식재가 안 된 채 대기해야 할 경우도 생기는데, 묘목을 그늘에 두고 매일 관수하여 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잘 관리한다. 묘목은 근원경이 크고 병충해 피해를 받지 않은 건강한 것을 골라 식재한다. 식재혈에 뿌리가 휘지 않도록 넣고 부드러운 흙으로 채운 후 공극이 없도록 살짝 눌러준다. 묘목 지상부가 휘어지지 않고 곧게 서도록 주의 한다.

④ 시비 작업: 식재 시 식재혈에 시비하면 비료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 갈 위험이 적고 묘목의 노출된 뿌리가 비료를 흡수하기 용이하여 시비 효과가 좋은 편이다. 어린 묘목의 생장을 촉진 시켜 초기 피압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식재 시 화학 비료 단비(한 종류의 비료 성분을 포함 한)나 복비(질소, 인산, 칼리 등 두 종류 이상의 비료 성분이 복합되어 있는 비료)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수종이나 토양 상태에 따라 피해가 없는 비료의 종류와 양을 시험해 보고 적절하게 선택하여 사용한다. 

묘목 식재
비료
묘목 식재지 전경

⑤ 북돋우기 작업: 마무리로 식재목 주변의 흙을 북돋아 주어 건기의 건조 피해와 우기에 식재 부위 주변에 물이 고여 썩는 피해를 방지한다.

열대 지역의 경우, 건기에 식재 작업을 했을 때는 묘목의 높은 생존율을 보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기 중에는 사이 사이 비가 오는 시기를 골라 식재하고 일반적인 깊이보다 깊이 심어야 하며, 살수차를 동원하여 식재 대기중인 묘목에 물을 주는 등 최대한 건조 피해를 최소화 하여 식재한다. 

또한 최근에는 집약적 임업의 일환으로 농사와 유사한 방법으로 식재나 관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특히 Teak 같은 고부가가치 용재 수종은 계분과 같은 유기질 비료를 시비하여 생장 촉진 비료 성분을 제공하는 동시에 토양 구조를 장기적으로 개선시켜 나무 생장을 돕기도 한다. - HH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오일 팜 결혼 도우미

우리 주변의 모든 생물 종은 지구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자연계를 구성하는 모든 종들은 다 상호의존적이다. 오일 팜이 서 아프리카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옮겨 심어지게 될 때, 단순히 오일 팜 하나만을 옮겨온 것이 아니다. 이번 기사에는 오일 팜과 함께 번식시킨 또 다른 생물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오일 팜(Elaeis guineensis Jacq)은 종자식물이면서, 수술만을 가진 수꽃과 암술만을 가진 암꽃이 같은 그루에 달리는 자웅동주에 속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본류 중에는 오리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이 이에 속하며, 채소들 중에는 호박, 오이 등이 있다.

열매를 맺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수꽃의 화분이 암꽃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사진 1]. 만약 오일 팜이 은행나무처럼 암꽃만 피는 암나무와 수꽃만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는 자웅이주였다면, 열매를 맺지 않은 수꽃만 피는 나무는 수정의 목적을 위해서만 최소한으로만 남기는 새로운 농법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진1. 충매화_벌이 꽃의 화분을 옮기는 모습 (출처구글검색 이미지)]
다행히, 오일 팜은 자웅동주이기 때문에 한 그루에 있는 암꽃과 수꽃이 잘 만나기만 하면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오일 팜의 암꽃과 수꽃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는 바람과 곤충이 있다. 특히 오일 팜은 곤충에 의해 수정률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으며, 알려진 몇 가지 곤충들 중  Elaeidobius kamerunicus (African oil palm weevil)라는 곤충이 오일 팜의 수정에 큰 도움을 준다.

[사진2. 오일 팜 수꽃 (출처: bushbernie.blogspot.com)]

처음 오일 팜이 말레이시아에 도입되던 당시, 열매 생성이 원활하지 않자 그 원인에 대한 연구가 착수되었다Commonwealth Institute of Biological Control에서 근무하던 한 곤충학자가 팜은 원산지 아프리카에는 바람이 아닌 곤충에 의해 수정된다는 사실을 알아 내었다.   Elaeidobius속에 속하는 이 곤충은 꽃차례의 부드러운 부분을 먹고 살며, 오일 팜의 수정을 도와주는 공생관계에 있다. 결국 열매 결실량을 늘리기 위해 이 곤충을 농장에 도입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열매 생산량이 35% 이상 늘어날 수 있었다 [사진3]. 


[사진3. 오일 팜 충매화 (출처: greenfeedmalaysia.blogspot.com)]

재미있는 점은, 오일 팜의 수꽃과 암꽃 모두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지능적으로 애니씨드(학명: Pimpinella anisum) 냄새를 풍겨 이 곤충을 유혹한다는 것이다. Elaeidobius kamerunicus (African oil palm weevil)은 팜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고, 암꽃의 수정 감수기 3일 동안 수정을 돕다가 이 기간이 지나면 곧 떠나가 버린다 [사진4]. 

[사진4. 오일 팜 암꽃 (출처: www.krishisewa.com)]

이 곤충의 도움 없이는 열매 수확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무차별적인 농약 살포는 곤충의 활동성을 저하시켜 암꽃과 수꽃의 수정 능력을 떨어뜨린다. 스프레이 노즐이 팜의 새로운 줄기가 생성되는 중심 부분을 향하는 것을 피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는 이 곤충의 활동성이 두드러지므로 이 시간을 피해서 화학제품을 살포해야 한다.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3년째 되는 농장은 이 곤충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 곤충이 새 농장에서 안정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결실이 좋은 농장의 수꽃을 가져와 반복해서 두어야 한다. - YH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열대 조림(4): 삽목을 통한 묘목 생산

[그림1. 클론묘의 유전획득량]
오늘은 삽목(꺾꽂이)을 통한 우량묘목의 생산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삽목은 클론 임업에서 묘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에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 한 개체로부터 그와 유전자형이 같은 묘목을 대량 증식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클론 임업을 수행할 경우 다양한 장점이 있다. 첫째, 빠른 생장, 통직한 줄기, 할렬이 없는 목재 등 좋은 형질을 가진 클론을 일제히 식재함으로써 고품질의 목재를 단기간 내에 다량 생산해 낼 수 있다. 둘째, 조림목의 균일성을 보장할 수 있다. 목재 균일성은 대규모 벌채 시 매우 중요한 요소로 클론임업을 실시하면 직경 및 재적생장의 변동계수(표준편차/산술평균, 값이 작을수록 분포가 고름)를 종자묘 대비 3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전통적 육종 수단인 채종원에서 채취한 종자에 비해 클론 증식묘를 이용할 때 유전획득량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클론묘 증식에 드는 추가비용에도 불구하고 종자묘와 비교해서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그림 1]. 

클론 임업은 주로 열대지역에서 생장이 빠른 Eucalyptus 수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수 십년간 클론 임업을 추진하여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클론 임업이 가장 발달된 브라질에서는 주로 E. grandis 와 E. urophylla의 교잡종 클론을 이용하여 6~7년 벌기령으로 연 평균 재적 생장량 30~50㎥/ha/년을 달성하고 있다 [그림2].
[그림2. 브라질 Aracruz사의 클론 조림지(출처:FAO)]
클론 임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형목 선발, 교잡, 외부 클론 구입 등을 통해 뛰어난 유전 자원, 즉 클론을 마련한다. 이렇게 마련한 클론은 다양한 방법으로 증식이 가능하지만 상업 조림에서는 일반적으로 삽목을 통해 묘목을 대량 생산한다. 삽목묘 대량 생산에는 삽수를 채취할 수 있는 채수포가 필요하다. 채수포에 식재된 모수는 삽수 채취에 용이하도록 주기적으로 가지를 다듬어(Hedging) 작은 수고와 여러 갈래의 가지 형태를 유지한다 [그림 3]. 
[그림3. 삽수 생산을 위한 채수포]
[그림4. 일반적인 E. pellita 잎 형태(좌), Hedging 작업 후 발생한 잎(우)]
또 삽수 활력을 유지하려면 3-4년마다 모수를 교체하는 등 집약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채수포가 마련되었으면 본격적인 삽목묘 생산이 가능하다[그림 4].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삽수 채취: 삽수 활력을 위해 햇빛이 강하지 않은 이른 아침에 전정용 가위를 이용해 삽수를 채취한다. 발근이 잘 되도록 건강하고 우량한 삽수를 채취해야 하는데 조건은 다음과 같다[그림 5].
그림 5. 우량한 삽수
 1) 줄기가 통직하고 단단하다.
 2) 줄기의 마디 사이 거리가 짧다.
 3) 잎이 작고 색이 짙으며 서로 마주한다.
 4) 잎자루가 짧다.
 5) 채취 시 쉽게 시들지 않는다.

② 삽목: 소독한 배양토를 채운 양묘 용기를 미리 준비하고 삽목 전에 분무기로 깨끗한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한다. 삽수 밑 부분에 준비한 발근촉진제(IBA, 루톤 등)를 바르고 배양토에 삽목한다. 삽목 종료된 양묘 용기가 온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삽수가 마르지 않도록 분무기로 수시로 물을 뿌리고 완료된 양묘 프레임부터 순차적으로 온실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③ 삽목 온실: 온실은 삽목묘의 발근을 촉진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고온 다습(온도 37~40℃, 공중 습도 80~85%)한 상태를 유지하고 매일 깨끗한 물을 안개 형태로 살포한다. 온실에서 평균 2주정도 머무르면 발근이 완료되며, 발근이 완료된 삽목묘는 차광 양묘장으로 옮겨진다[그림 6].
[그림 6. 삽목 온실 내부. 위쪽은 안개 형태의 관수를 위한 파이프 시설]

④ 차광 양묘장: 노지 양묘장으로 출하 전에 햇빛에 적응하는 단계이다. 온실과 마찬가지로 매일 관수하고 상태에 따라 살균제나 살충제를 추가적으로 살포한다. 엽면 시비용 액상 비료를 뿌려 빠른 생장을 유도한다. 새로운 묘목이 온실에서 옮겨 온지 1주일 정도 지나면 선별 작업을 실시한다[그림 7]. 죽은 개체는 골라내고 정상적으로 생장된 개체는 노지 양묘장으로 옮긴다. 아직 미숙한 개체의 경우 차광 양묘장에서 충분히 생장한 후에 옮긴다.
[그림 7. 차광 양묘장. 묘목 상태에 따라 선별 작업]

⑤ 노지 양묘장: 현장으로 출하 전까지 어린 묘목이 생장하고 경화되는 단계이다. 매일 관수하고 이전 단계들보다 면적이 넓으므로 물이 제대로 닿지 않은 지역을 항시 확인하여 물을 보충한다. 시비 시에는 아직 작은 묘목과 출하 직전의 오래된 큰 묘목을 구분하여 시비량을 조절한다. 전체적으로 묘고가 20cm 이상 되면 현장에 출하될 묘목과 양묘장에서 추가로 생장이 필요한 묘목의 선별 작업을 실시한다[그림 8].

[그림 8. 노지 양묘장에서 E. pellita 자라는 모습]


⑥ 출하: 묘고가 30cm 내외이며 뿌리가 충실히 자란 묘목은 현장 식재가 가능하다. 출하 전에는 시들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고 선별작업을 다시 한 번 실시하여 현장에서 버려지거나 고사하지 않도록 한다 [그림 9].
 [그림 9. 다 자란 묘목 출하 준비]
실제로 인도네시아 K 조림회사에서 Eucalyptus pellita의 삽목묘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총 3달 정도이다. 온실에서 2주일, 차광 양묘장에서 2주일, 노지 양묘장에서 2달을 키우면 조림 가능한 삽목묘를 생산할 수 있으며 위의 방법으로 매 년 1천만 본 이상을 생산하여 식재하고 있다. - HH


2014년 5월 7일 수요일

오일 팜의 여행


오일 팜(Elaeis guineensis)은 西아프리카 위도 남쪽의 앙골라(Angola)와 감비아(Gambia) 사이의 西아프리카 지역(카메룬, 가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콩고 등)에서 자생한 아프리카 팜 나무이다. 현재 높은 경제성으로 인해 적도 10도 이내 지역의 강우량이 풍부한(최소 1600mm/년) 열대기후에서 대규모로 경작되고 있다.

팜 오일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조리용 기름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팜 오일은 西아프리카의 전통 요리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필수 재료이다. 팜 열매를 가공하여 식용오일로 만드는 과정은 수 천년 이전부터 아프리카에 존재하였으며, 전통적 오일 제조 방법은 간단하지만 비효율적이다[그림 1]. (출처: http://www.fruit-crops.com)


그림 1. 나이지리아의 전통적인 팜 오일 제조 모습
고대 이집트인들도 아프리카인 들처럼 팜 오일을 사용해왔다. 1800년대 말 고고학자들이 BC 5천년 경의 고대 이집트 도시 아비도스(Abydos) 지역의 무덤에서 발견된 질그릇 항아리에 팜 오일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1848년, 팜은 네덜란드인에 의해 西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암스테르담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의 보고르(Bogor) 식물원에 네 개의 오일 팜 묘목이 관상, 약용 목적으로 심어졌다. 그 후 모본을 번식시켜 1911년 벨기에 농학자인 아드리엔 핼럿(M.Adrien Hallet)에 의해 처음으로 상업적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919년 인도네시아는 처음으로 팜 오일 576톤을 수출하였다.

1870년 경에는 팜 오일이 가나(Ghana)와 나이지리아(Nigeria)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와 자이르에 의해 20세기 전반까지 팜 오일 생산과 수출 세계시장을 주도하였다. 그러나 1966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아프리카의 팜 오일 총 생산량을 능가하였다.

1910년, 말레이시아는 스코틀랜드 사람 윌리엄 사임(William Sime)과 영국의 금융가 헨리 다아비(Henry Darby)에 의해 최초로 오일 팜 식재농업이 시작되었다[그림 2 ]. 그리하여 초기의 팜 나무 인공식재는 Sime와 Darby와 같은 영국인 농장소유자들에 의하여 시작되고 운영되다가 1960~1970년대에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하여 국유화되었다.

그림 2. SimeDarby  그룹 본사
(출처: Simedarby그룹 홈페이지)

1966년부터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세계 팜 오일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다가 2005년 이후부터는 인도네시아가 팜 오일 최대 생산국이 되었다. 2013년, 세계 팜 오일 총 생산량은 5,582만 톤이며, 이 중 인도네시아가 2,840만 톤으로 생산량 1위를 차지하였다. 현재 팜 오일 생산국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외에도 태국,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파푸아뉴기니, 에콰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브라질 등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팜 오일이 사용되고 있다. 2014년 예상되는 올해 팜 오일 세계 총 생산량은 5,852만 톤 이다.-YH. (출처: www.worldpalmoilproduction.com)

(참고자료)
박준근, 오광인, Jamalludin Sulaiman. 2010. 팜 오일의 모든 것. 전남대학교출판부.
FAO. 2002. Small –Scale Palm Oil Processing in Africa. FAO Agricultural Services Bulletin 148.

2014년 4월 24일 목요일

열대 조림(3): 우량 종자를 이용한 묘목 생산

열대림 조림 그 세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우량 종자를 이용하여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양묘는 조림의 시작이자 기본으로 건강한 묘목을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묘목은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복잡한 묘목 포장 및 이동기간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대규모 조림 시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대규모 조림 회사는 필수적으로 자체 양묘장을 운영하여 묘목을 생산한다. 양묘장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수원(水原)이 가까우며 교통이 편리하여 인력 수급과 조림지 묘목 보급이 용이한 입지를 선정하여 조성한다.
인도네시아 K조림회사 양묘장, 넓은 호수가 눈에 띈다.
묘목은 생산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클론묘와 종자묘(실생묘)로 구분할 수 있다. 종자묘는 채종림이나 채종원에서 채취 또는 구입한 우량한 종자를 이용하여 묘목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클론묘는 무성 번식법(삽목, 조직배양 등)을 통해 생산하므로 모두 동일한 유전자형을 가지게 된다. 클론묘는 유전적으로 우수하다고 입증된 클론을 적합한 임지에 식재했을 때 균일하게 뛰어난 품질의 목재를 대량 생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사전에 우수한 클론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해야 하고, 클론 삽수를 대량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채수포(hedge orchard)와 삽수 발근을 위한 온실도 갖춰야 하므로 종자묘 생산에 비해 초기 설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동남아에서 펄프용으로 주로 식재되는 Acacia mangium의 경우 삽목 발근이 잘 되지 않아 종자묘로 생산되는 반면에, 똑같이 펄프용으로 이용되는 Eucalyptus pellita는 삽수 발근이 용이하여 수월하게 클론묘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 방침과 수종에 따른 적절한 양묘 방법을 선택하여 묘목을 생산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K조림회사의 경우 2014년에 3천만 본의 묘목을 양묘할 계획이며, 그 중 1,200만 본은 삽목묘, 1,800만 본은 종자 실생묘이다.

종자 번식을 통한 묘목의 생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종자 구입: 반듯이 출처가 명확한 개량된 우량 종자를 구입하여 사용하며,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밀봉하여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오래 저장되어 있던 종자는 발아율이 떨어졌을 수가 있으므로 사용 전에 발아시험을 거친 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폐기하고 다른 종자를 사용한다.
 종자 처리: 수종 특성 상 파종 전 전처리가 필요한 경우 화학적 또는 물리적 전처리를 실시한다. 수종에 따라 햇빛을 쬐거나 황산 희석액, 뜨거운 물에 침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파종: 발아율과 목표하는 묘목 생산량, 양묘 중 손실율 등을 따져 적절한 양을 파종상 또는 파종 트레이에 파종한다. 종자 크기가 작을 경우 종자와 모래를 섞어서 파종하면 상에 균일하게 퍼뜨릴 수 있다. 관리 과정에서는 파종상이 마르지 않게 수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해주고 입고병(모잘록병)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제를 정기적으로 살포한다. 이식 과정을 생략할 경우 양묘 용기(폴리백, 폴리 튜브 등)에 직파 할 수도 있다.
입고병 방제를 위한 살균제 처리
파종상에서 발아한 모습(가능한 작은 상을 사용)
 이식: 파종상에서 발아 후 어느 정도 자라면 양묘 용기에 이식한다. 이식 중에 뿌리가 노출되므로 이식하기 전에 물을 충분히 뿌려 수분 스트레스를 줄인다. 양묘 용기에 채워진 배양토 가운데에 막대기로 구멍을 만들고 파종상에서 나온 어린 묘를 뿌리가 굽지 않게 넣어 흙으로 고정한다. 이식 후에는 바로 관수한다.
 차광 양묘장(shaded area): 이식한 묘목은 바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뜨거운 태양빛에 잎이 마르고 생장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위쪽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한 번 투과된 빛으로 묘목을 키우는 것이 차광 양묘장 단계이다. 차광율은 묘목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정도를 선택한다. 정기적으로 묘목에 관수를 하고, 본격적인 생장이 시작되는 단계이므로 액상비료도 함께 살포한다. 묘목에 해충이나 질병 피해가 관찰될 시 살충제, 살균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한다. 잎이 크고 튼튼해지면 직사광선을 받는 Open area(노지 양묘장)로 이동시킨다.

차광 양묘장 단계 : 폴리 튜브에 이식한 묘목

 경화: 묘목이 직사광선을 받으면서 크기를 키우고 경화되는 단계이다. 차광 양묘장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관수하고 액상비료를 살포한다. 현장에 식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직경과 수고가 자라면 양묘장에서 출하된다. 

Open area 경화 : Jabon merah 실생묘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Acacia mangium을 종자로 양묘할 경우 파종에서 발아 및 이식까지 약 2주일, 이식한 후 차광 양묘장에서 1개월, 경화 단계를 2개월 정도 거쳐서 3.5개월이면 조림지에 식재할 수 있는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HH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열대림을 잘 조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대하여.....

오늘은 열대림에서 숲을 잘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 즉 토양 및 양료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이 높은 산림을 만들기 위한 준비운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1. 열대림 토양 단면도
열대지방의 산림토양은 기후적인 특징 때문에 빠르게 산화되고 분해된다. 그 결과, 철과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붉은 색의 점토질 토양이 대부분이어서, 배수가 좋지 않고 인산질 비료도 부족하게 된다(그림 1). 유기물이 분해된 비옥한 표토층은 수목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표토 1cm가 쌓이는 데는 보통 100년에서 40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토양 표토층는 가볍고 가장 위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열대 지역의 높은 강우 빈도에 의해 유실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열대 토양은 점토질이기 많기 때문에 중장비에 의해 답압(땅이 단단하게 눌리는 현상)되면 매우 단단하고 물빠짐도 좋지 않아 초기에 조림목의 생장을 저해하게 된다.

식재지 준비작업은 조림 전에 조림지역을 식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작업이다. 식재지 준비작업 시 답압이 적은 장비를 사용하고 장비 이동경로를 최대한 단축하도록 하며, 장비 운용 시 표층 토양을 전부 걷어내지 않도록 신경 써서 작업하는 등 토양유실과 답압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표토 유실과 답압을 방지하기 위한 식재지 준비작업은 특성 별로 크게 5가지의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생산 잔여 목재가 많은 경우이다. 산업용 목재는 줄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나머지 biomass는 보통 임지에 남게 된다. 줄기 끝부분인 초두부와 밑둥, 가지, 작업 중 파손목, 하층 임관을 형성하는 기타 비생산 수종 등이 그것인데 이런 부산물의 양은 조림수종, 벌채작업의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인도네시아의 Acacia mangium 상업 조림지에서는 1ha 당 약 30㎥의 잔여목이 존재하게 된다 (출처: J. R. Matangaran, H. Rishadi, 2014). 따라서 조림예정지 중 부산물 크기가 크고 양이 많은 곳은 중장비를 이용해 열 형태로 쌓아 정리하여 식재 할 공간을 확보한다(그림 2-1, 2-2).

두 번째, 잔여 목재는 많지 않으나 초본이나 조림목 치수가 자생하고 있는 경우이다. 조림목 수관이 빈약하여 임분 하층까지 광량이 많았거나 생산 후 식재지 정리 작업이 지연되었을 때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하층 식생에 의한 조림목의 초기 피압을 막기 위해 식재 전에 제초 작업이 필요한데 상업조림지의 경우 경제성, 효율성을 고려하여 화학 제초제를 살포하여 제초한다(그림 2-3).

세 번째는 생산 잔여 목재는 없으나 답압 되었을 경우이다. 점토질 지역에 중장비 사용이 빈번한 경우에 나타난다. 답압지는 일단 식재 구멍을 파는 데에 힘이 많이 들고 식재 후에도 조림목의 뿌리 생장에 어려움을 주어 전체적인 생장, 활력에 영향을 미치며 시비 효과도 떨어진다. 이 때는 중장비를 이용하여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경운 후 식재한다(그림 2-4).

네 번째와 다섯번째 경우는 계곡지와 경사지이다. 경사가 급한 계곡지와 경사지에서는 조림부터 생산에 이르는 일련의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가 힘들다. 조림 전, 식재지 준비를 통해 이런 지역을 정리하여 식재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 계곡지는 포크레인을 이용해 배수로를 파고 경사지는 등고선을 따라 계단형으로 다듬어서(terracing) 식재 작업을 실시한다. 과도한 식재지 준비 작업은 표토 및 토양 유실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사도 및 지형 여건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시행한다(그림 2-5, 2-6). -HH

그림 2-1. 잔존목 열식 정리
그림 2-2. 열식정리(그루터기 제거)
그림 2-3. 제초제 처리
그림 2-4. 답압지 경운
그림 2-5. 계곡지 배수로 작업
그림 2-6. 경사지 계단화 작업

2014년 4월 6일 일요일

세계인이 애용하는 팜 식용유를 생산하기 위한 오일팜나무 우량묘목의 대량생산

  오일 팜의 생산을 위하여 양묘장(plant nursery)을 만들고 농장부지(farm site)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양묘 작업이 시작된다. 양묘장은 1차 양묘장과 주 양묘장으로 구분되는데, 1차 양묘장의 위치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원의 확보(pH 5 이상), 평탄한 지형, 충분한 양묘 면적, 용이한 배수체계, 홍수 피해예방, 식재 현장과의 접근성 등이다.
양묘장 위치선정 및 묘판 준비
  양묘장 위치가 정해진 다음에는 묘상, 폴리백, 배양토가 필요하다. 배양토에는 모래함량이 약 30~40% 정도 포함되어야 하며, 늪지 배양토나 진흙을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묘목 식재 전에 배수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확인이 끝난 뒤에는 성인 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의 씨앗을 폴리백에 심는다.
폴리백 흙 채우기 및 파종 작업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는 오일 팜 종자는 인도네시아 오일팜 연구소가 개발한 재래품종인 Marihat, Socfindo회사에서 개발한 Socfindo, Sampoerna회사가 개발한 Sriwijaya, 런던 수마트라 회사가 개발한 Lonsum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하여 우수클론의 대량복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종자는 폴리백에 파종하기 전에 종자선별과 종자소독 과정을 거쳐 불량 종자를 제거해야 한다.
파종 후 묘목 성장과정 (왼쪽: 5주, 가운데: 9주, 오른쪽: 14주)

  1차 양묘장에서 3개월 이상 자란 묘목은 주 양묘장으로 옮겨 놓는다. 주 양묘장의 선정 조건은 1차 양묘장 선정 조건과 동일하지만 이 단계에서 관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수 파이프를 설치하는 등 반드시 관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1차 양묘장에서 주 양묘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묘목의 이식 쇼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이식 후 곧바로 관수를 해줘야 한다. 주 양묘장에 옮겨진 묘목은 농장부지로 옮겨지기 전 다시 한번 선별작업을 통해 불량 묘목을 폐기시킴으로써 우수한 묘목의 식재 수를 늘려 팜 열매의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주 양묘장 전경 
  우량 묘목을 농장부지에 옮겨 심을 때는 자라나는 수관의 폭을 고려하여 9m x 9m 간격으로 심는다. 10개월 된 팜 묘목을 식재한 뒤 팜 열매의 첫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개월 정도이다. 평균 30개월 정도 성장한 팜 나무에서 본격적으로 열매를 수확한다. 팜 열매다발은 약 20~30kg 정도의 무게를 나타내며, 첫 열매다발은 2~3kg 정도로 매우 작은 수준이지만 성목으로 성장하면서 열매당 평균 20~30kg까지 열매가 커진다. 대략 1ha 당 년간 약 3~7톤의 팜 오일 생산이 가능하며 팜 오일은 식품분야, 의약품 분야 및 바이오 에너지(바이오 디젤 및 에탄올) 생산에 이용된다.-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