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팜 농장의 거대 메뚜기

항공사진으로 바라보면 광활한 면적에 마치 팜 나무들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팜 농장 안을 직접 들어가보면 야생 동식물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많은 생명체들을 발견 할 수 있다. 희귀 백과사전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식물과 새, 파충류, 곤충, 곰팡이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건 오지에 조성 돼 있는 팜 농장에서 근무하면서 맛 볼 수 있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다양한 생물을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이번에는 메뚜기에 대해 소개 하고자 한다. 처음 팜 농장에 들어가서 농장에 살고 있는 메뚜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한국에서 흔히 보았던 메뚜기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팜 농장 안에서 마주치게 된 메뚜기 떼들은 모여있는 숫자도 놀라웠지만, 처음 보는 메뚜기의 큰 크기에 더 놀라웠다. 몸 길이 8cm 가량에 더듬이는 몸 길이의 2배나 된다(그림 1, 2). 

그림 1. 메뚜기 사진
그림 2. 메뚜기 측면 사진











한편, 한쪽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메뚜기를 열심히 자루에 담고 있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집에 가져가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곤충이 대체식량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직접 경험해 본 적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놀라웠다. 기회가 있었다면 요리된 모습도 사진으로 찍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들 중 소중하지 않고 무의미한 생명은 하나도 없지만,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아 다른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준다면 인간이 임의로 개입하여 조절을 가하게 된다. 팜 농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메뚜기의 수가 너무 많아 팜 잎을 심하게 손상시키게 되면 메뚜기를 방제한다. 방제하는 사진은 다음과 같다(사진 3-7). 팜 기둥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약물을 주사한 뒤 벌레가 침입하지 못하게 진흙으로 구멍을 잘 막아준다. 생물 다양성을 위해 생명체들 간의 공존은 중요하므로 이러한 방제는 피해 상황을 봐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_YH
그림 3. 드릴 구멍 뚫기
그림 4. 살충제 주사 삽입










사진 5. 진흙으로 구멍 막기_1
사진 6. 진흙으로 구멍 막기_2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Teak 조림 역사

생산성이 높은 열대 지역이라고 해도 조림 사업은 최소 약 10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한 장기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운영하는 조림지는 단기간 내에 생산, 판매 실적을 낼 수 있는 바이오 연료 생산림, 펄프재 생산림 등이다. 그러나 매우 오래 전부터 주요 열대지역 전체에서 용재 용도로 조림해 온 나무가 있으니 바로 티크(Teak, Tectona grandis)이다.
원산지는 인도,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지로 우리나라에는 남양재 중 한 종류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물리적 성질과 무늬의 아름다움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중요하고 값비싼 활엽수재(hard wood)이다. 세계 목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 자체는 많지 않지만 마호가니(Swietenia macrophylla), 레드 시다(Cedrela odorata), 인디안 로즈우드(Dalbergia sissoo)와 함께 목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최고급 수종 중 하나이다. 
그림 1. 티크로 만든 바닥
최초의 티크 목재 이용 기록은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에서 예멘으로 궁전, 사원, 배에 사용될 목재를 대량으로 수출했으며, 포르투갈인들이 인도를 항해할 때 티크로 배를 만들었다. 당시 유럽 산 목재로 제작한 배는 열대 바다의 천공성 생물(sea wood borer)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그림 2. 티크로 만든 배의 몸체 (출처 : Dean Forbes)
약 7세기부터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티크 조림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문헌 상 티크 조림은 1680년에 실론 섬에서 시작 되었다. 대영제국이 해군 함선용 목재 공급을 위해 식민지인 인도에 18세기, 19세기에 본격적으로 티크 조림지를 조성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그 외 작은 섬들에도 1880년대 대규모 조림이 시작되어 1970년대에는 90만 ha에 달했다. 이때 티크는 농부들이 Taungya라고 부르는 산림농업(Agroforestry) 방식으로 재배됐는데 전통적 농지(쌀, 목화 재배지) 한복판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이 방식은 현재에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1800년대 후반에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도 소개되었고 첫 상업 조림은 1913년에 시작되었는데 설탕과 벽돌 공장의 보일러를 때는 화목 용도였다. 아프리카에서는 1902년에 나이지리아에서 티크 조림이 시작되었고 1905년에는 가나에 전해져 현재는 상업 조림 면적이 4만 ha에 달한다. 1927년에는 코트디부아르에도 식재 되었다.
그림 3. 코스타리카의 5년생 티크 조림지(출처: FAO report)
다른 열대 수종과 비교했을 때 티크 조림지는 천천히 확장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천연림 벌채 제한과 티크 목재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로 특히 브라질과 코스타리카는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큰 스케일의 티크 조림을 진행할 수 있었다. 남미-카리브해 지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조림지가 12,000ha에 불과했지만 2010년 14만 ha로 증가하였다. 2010년 전 세계의 티크 조림지는 약 430만 ha 이상으로 파악되며 대부분은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에 조성되어 있다.
그림 4. 2010년 티크 조림지 면적 상위 10개국(출처: ITTO Technical Series No.33)
– HH

<참고 자료>
- Walter Kollert, Lucia Cherubini. 2012. TEAK RESOURCES AND MARKET ASSESSMENT 2010 (Tectona grandis Linn. F.). FAO Working Paper FP/47/E
- STCP Engenharia de Projetos Ltda. 2009. Encouraging Industrial Forest Plantations in the Tropics. ITTO Technical Series No. 33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팜의 영양 결핍 증상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병 발생이 높아지는 것처럼 식물도 마찬가지로 영양성분 부족 시 여러 증상을 나타낸다. 문헌에 소개되어 있는 팜 나무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인 N, P, K, Mg, Cu, B에 대한 결핍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질소 결핍 시 오래된 줄기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색깔이 바랜다. 줄기생산 속도가 (줄기/팜/년) 감소하며 잎사귀가 좁아지고 중간 엽맥이 말린다 (질소 결핍이 더 심해지면 노랗게 변한다).
그림 1. 질소 결핍 성목줄기
② 인 결핍식물은 짧은 줄기와 피라미드 형태의 수간으로 변하는 발육 부진이 발생한다. 오일 팜 잎의 인 결핍 증상은 일반적으로 증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다른 수종들을 인 결핍의 보조지표로 사용한다. 그 예로 콩과식물(Pueraria phaseoloides)은 인 결핍시 잎이 소형화되고 똑바로 서지 못하고 처지며 뿌리혹이 성기게 형성된다.
그림 2. 인 결핍 콩과식물
③ 칼륨 결핍 식물은 잎의 노란색 반점, 중부 수관의 황화, 백색띠 등으로 나타난다. 칼륨 결핍은 처음에 오래된 잎에서 먼저 나타나는데 이는 칼륨이 오래된 줄기에서 어린 줄기로 재 이동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작은 사각형 형태의 반점이 줄기에 나타나고, 여러 반점들이 합쳐지면서 밝은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반점에 밝은 광선을 비추면 빛이 투과된다.

그림 3. 칼슘 결핍증
④ 마그네슘 결핍증의 초기 증세는 오래된 줄기의 잎 가장자리 부분이 군데군데 녹색에서 황갈색으로 변색되어 나타난다. 새로 나온 줄기는 정상적인 결핍증을 나타내지 않는다. 마그네슘 결핍의 명확한 증세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그늘진 줄기상의 잎에 엽록소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림 4. 마그네슘 결핍증
⑤ 구리 결핍증은 무기질 토양에서 자라는 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유기물 농도가 큰 토양은 종종 구리 결핍이 있지만 극사질 토양에서도 발견된다. 증상은 완전히 뻗은 어린 줄기의 엽맥 상에 연한 녹색에서 백황색 띠가 생긴다. 더욱 심한 경우, 중기가 짧아지고 연한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빈사 상태의 줄기는 탈수되어 고사한다.
그림 5. 초기 구리 결핍증상
⑥ 붕소 결핍증의 주요 증세는 물고기 잎(Fish Leaf), 갈고리 잎(Hooked Leaf), 작은 잎(Little Leaf), 물고기뼈 잎(Fish-bone Leaf) 등이다. 결핍증세는 특히, 중기 가장자리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잎 모양이 특징이다. 그러나 붕소 결핍 잎은 바삭바삭하고 어두운 녹색을 띤다. 붕소 결핍 초기 증세는 새로운 줄기가 갈수록 짧아져 꼭대기가 편평해지는(Flat Top)이다. 붕소 결핍시 Red Spider Mite(진드기류)의 피해가 더 심해진다. _YH_
그림 6. 붕소 결핍증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열대 조림(9): 브라질의 조림 붐

열대지역 국가 중 대표적인 조림 선진국인 브라질의 조림지 확장 붐에 대해 알아 보자.
브라질 산업 조림의 첫 번째 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자들은 유칼립투스 나무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스웨덴이나 핀란드에 비교했을 때는 10배까지) 브라질에서 빨리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추가적으로 값싼 노동력과 토지 확보가 가능했다. 60년대와 70년대 브라질의 군 독재 정부는 산업 조림에 대해 엄청난 회계 인센티브와 정부 보조금을 지급했고 이것이 브라질의 첫 번째 조림 붐을 불러 일으켰다. 60년대부터 유칼립투스를 주로 하는 산업적 단일 조림지가 남동쪽 해안선을 따라 급격하게 확장되었고 80년대 말 브라질 남부와 남동부에 약 500 ha의 조림지가 집중 조성 되었다.
그림 1. 브리질 남동부에 위치한 Fibria사의 조림지와 펄프,제지공장
이들 조림의 주 목적은 수출용 펄프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브라질 펄프 생산량은 1970 80만 톤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1990년에 440만 톤을 생산하게 되었다. 펄프재뿐 아니라 차량 생산용 선철 제작에 사용되는 숯의 원료로서 목재를 생산하기도 했다.
두번째 조림지 확장 붐은 현재 Fibria로 불리는 Aracruz Celulose에 의해 시작되었다. 2000, Aracruz/Fibria는 한 해 생산량 120만 톤에서 한 해 펄프 수출량 200만 톤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자사의 펄프 공장 단지 확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알리며 2002년 공장 준공식을 올렸다.
그림 2. Espirito Santo에 위치한 Aracruz 펄프 공장
이와 더불어 2003 1월 룰라 대통령이 취임하고 확장 붐은 날개를 달았다. 그가 새로운 브라질 대통령으로서 처음 회동을 가진 1차 산업 대표단 중 하나는 10년 안에 산업적 단일 조림 면적을 500만에서 1,100 ha로 확장시키는 데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는 거대 조림 회사였다. 룰라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부는 제지, 펄프 같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눈에 띄게 증가시키기 시작했다. 2003년 국가 산림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에 따르면 2003-2007년 기간 동안 새로운 펄프공장 건설 및 산업조림 면적 200 ha 추가 확장을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되어 있다. 이 중 120 ha는 회사에서, 80 ha BNDES(The public National Social and Economic Development Bank)의 자금을 제공 받은 농부들에 의해서 달성하는 것이었다.
2003-2009년 동안 BNDES 19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신규 펄프공장에, 6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조림지 확장에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브라질 조림 면적은 500만에서 710 ha로 증가했는데 이 중 단일조림 면적은 670 ha로 이는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합친 면적이다. 국내 펄프 생산량은 연간 7백만 톤에서 1,310만 톤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그림 3. 브라질의 펄프,제지 분야 연간 조림면적 추이(출처: BRACELPA) 
이 조림 확장 붐에 의해 수 많은 원주민(geraizeiroquilombola)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 생계의 위협을 받았다. 수만 ha의 대서양 연안 우림과 브라질리안 사바나 식생이 파괴되고 강과 하천이 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새로운 조림지에 대한 확장 붐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업적 차원에서 펄프재를 제작, 수출하는 것에 있어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970년대부터 브라질이 조림 기술의 리더 중 하나로 주목 받은 사실과 관련이 있다.
그림 4. 브라질 유칼립투수 조림지(출처: Paulo Fridman/Corbis)
브라질 섬유·제지 산업 연합인 BRACELPA ha 당 목재 생산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다닌다. 현재 브라질의 유칼립투스 생산성(연평균 재적생산량, MAI)은 매우 높아서 매년 ha 44㎥의 나무가 새로 자라나고 있다. 즉, 5년만 키워도 1ha 당 축적이 220㎥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북반구에 위치하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의 생산성을 초월한다(칠레 25/ha, 우루과이 25/ha, 인도네시아 20/ha, 포르투갈 12/ha, 스웨덴 6/ha, 핀란드 4/ha ). BRACELPA는 브라질 유칼립투스 조림의 잠재적인 생산성을 연간 70/ha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높은 조림 생산성은 브라질 펄프, 섬유 회사들이 보유 조림지 면적을 꾸준히 늘리도록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 HH

<참고 자료>
- Winfridus Overbeek, Markus Kröger, Julien-François Gerber. 2012. An overview of industrial tree plantations in the global south. EJOLT Report No.: 03

- Corporate watch. “The new trend of biomass plantations in Brazil: tree monocultures.” Last modified Nov 9, 2011. (http://www.corporatewatch.org/news/2011/nov/08/new-trend-biomass-plantations-brazil-tree-monocultures)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팜 오일의 종류

팜은 열매와 씨앗 모두 오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식물이다. 지구상에 알려진 바로는 한 열매에서 과육과 씨앗을 모두 오일로 채취할 수 있는 식물은 팜 하나뿐이다. 팜 오일의 종류는 우선 오일 추출 부위에 따라 과육에서 추출된 일반적인 팜 오일과, 종자에서 추출된 팜 커널 오일로 나뉠 수 있고, 이후의 정제과정에 따라서 다시 구분될 수 있다. 과육에서 추출된 오일은 주로 식용으로, 종자에서 추출된 오일은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과육에서 추출된 일반적인 팜 오일은 정제과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그림 1. 팜 원유(Crude Palm Oil)
첫 번째, 팜 원유(Crude Palm Oil)이다(그림 1). 열매에서 처음 짜낸 오일로 공장에서 바로 만들어지는 붉은색의 오일이다. 공장에서 고압증기를 사용해 열매를 부드럽게 만든 뒤 열매 낱알들을 기계적으로 압착하여 오일을 짠다.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방법으로 추출된 오일로써 붉은색을 띄는 이유는 비타민A의 원천인 카로틴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이 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실내온도에서는 반 응고 형태를 지닌다. 

두 번째, RBD(Refined Bleached Deodorized) 팜 오일이다(그림 2). 팜 원유를 가공하여 나오는 오일로 RBD공정을 거치게 되면 팜 오일은 카로틴 성분을 잃게 되고 특유의 냄새도 없어지게 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반적인 팜 오일이 이것이다. 대부분의 정제공장 시설은 항구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출시장을 목표로 고품질 오일 생산을 하고 있다. 
그림 2. Refined bleached deodorized (RBD) 팜 오일
세 번째, 팜 스테아린(Palm Stearin)은 팜 오일을 정제해서 고체화시킨 것이다(그림 3). 팜 스테아린은 값싼 재료로 거래되기 때문에, 팜 오일에 비해 저가의 유지이다. 팜 스테아린은 완전한 천연의 고형 지방으로 매우 유용한 원천이다. 
그림 3. Palm Stearin
네 번째, 팜 종자에서 추출한 오일인 팜 커널 오일(Palm Kernel Oil)이다(그림 4). 팜 커널 오일은 실온에서 반고체상태이며 과육에서 추출된 팜 오일과 코코넛 오일보다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쉽게 산화되지 않아 PKO로 제조한 식품의 유통기간이 매우 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식용오일로 많이 쓰이며 코코넛 오일이나 시어버터의 대체제로 화장품원료로 사용된다. 

그림 4. Palm Kernel Oil 
팜 오일과 팜 커널 오일은 이 외에도 정제여부에 따라 더 세분화 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교역되는 식물성 오일이다. _YH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열대 조림(8): 조림목 가공

조림지에서 수확된 조림목은 다양한 형태의 가공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한다. 동남아시아 조림지에서 생산된 조림목은 주로 펄프나 종이의 원료로 이용된다. 펄프나 종이로 이용될 경우 나무 수형, 직경에 상관없이 물리·화학적 성질만 적합하다면, 즉 적절한 수종만 심으면 조림지에서 어떤 모양이나 크기로 자라던지 모두 수확해서 이용할 수 있다. 조림목이 펄프나 종이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긴 나무를 잘게 써는 치핑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무 조각을 칩이라고 부르며 이들은 종이 공장, 펄프 공장에서 원료로 사용된다(그림 1 및 2). 칩 크기는 대략 4.8mm~28mm 범위에 들어가야 하며 이보다 크거나 작으면 펄프 공장에서 사용 시 문제가 있다. 

그림 1. 생산된 칩이 컨베이러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그림 2. 칩을 야적장에 쌓아 놓은 모습
베니어(합판)나 제재목은 전통적으로 천연림에서 선택적으로 수확한 고품질의 목재를 사용했었다. 아름다운 무늬와 옹이가 없는 줄기를 가지고, 수형이 곧으면서도 칼날이 쉽게 들어가야 하며, 목재 강도가 적절해야 하고, 직경이 커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천연림 경영으로 인한 천연 목재 수급의 양적, 질적 하락, 천연림 보호 의식의 확산으로 조림목 이용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그림 3). 

그림 3. 베니어 용으로 선별된 조림목
베니어는 합판의 재료로서 통나무를 돌려가며 얇게 깎은 나무판을 말한다(그림 4). 베니어를 깎을 수 있는 한 깎고 나면 더 이상 깎을 수 없는 심이 남게 된다. 과거에 직경이 큰 천연목을 이용하던 베니어 기계의 사양은 직경이 큰 원목에 맞추어져 있어 직경이 비교적 작은 조림목을 이용했을 때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었다. 천연목 가격 상승과 수급 부족 등을 이유로 조림목 사용을 늘리는 공장들은 조림목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림목에 적합한 사양의 베니어 설비로 교체하고 있다.

그림 4. 조림목으로 생산된 베니어의 모습
제재목은 원통 형태의 원목을 직각으로 잘라내서 각재, 판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인데, 펄프용으로 식재한 수종 중 일부는 수형과 크기만 맞으면 제재목으로 충분히 사용 할 수 있다 (그림 5). 또 감소하는 천연목 공급을 충당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는 Sengon, Jabon 등 수형이나 목재 특성이 제재목이나 베니어에 적합하면서도 조림 경영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생장 속도가 빠른 속성 용재 조림 수종을 개발, 조림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림 5. 아카시아 제재목
또한, 조림목은 에너지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통해 펠릿 등의 수요를 늘리고 있는데, 펠릿에 조림목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그림 6). 펠릿은 조림된 목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벌채 과정에서 남는 잔가지, 초두부, 칩 가공 과정에서 남는 크기가 작은 칩, 톱밥 등 다양한 부산물을 원재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림목 사용 효율을 높인다. 목질계 원료를 이용해 바이오슈가를 만드는 2세대 바이오매스 개발 시에도 원재료가 대규모로 필요한 바이오매스 특성 상 대규모로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림목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HH

그림 6. 목질 바이오매스를 이용하여 가공한 펠릿

2014년 9월 1일 월요일

팜 오일을 활용한 미용 용품

팜 오일은 활용성이 다양하여 식품 뿐 아니라 미용용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 팜 오일 성분을 가지고 있는 미용용품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다양하다. 거의 대부분의 상품의 원재료에 팜 오일 유래 성분이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팜 오일을 재료로 사용한 미용용품의 장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림 1. 팜오일 활용 비누
그림 2. 팜오일 활용 치약


팜 오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여드름균에 저항하는 천연 항균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팜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되며 항균작용으로 깨끗하게 된다. 팜 오일의 항균효과는 피부의 상처를 치료하는데도 유익하다. 팜 오일이 포함하고 있는 비타민은 피부와 머리카락에 좋은 역할을 한다. 팜 오일에는 비타민E의 한 종류인 토코트리에놀이 들어있다. 비타민E는 잔주름과 다른 형태의 피부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그림 3. 팜오일 삼푸 그림
4. 팜오일 활용 바디 샤워


소지한 화장품 성분표에 ‘프로판디올(팜오일 유래)’라고 적혀 있다면 팜 오일을 활용한 화장품이다. 프로판디올은 팜 뿐만 아니라 옥수수로도 만들어지는데 100% 천연으로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보습감이 뛰어나다. 만약 ‘하이드로제네이티드팜오일’이라고 적혀있다면 이는, 팜 오일을 수소 첨가하여 얻은 성분으로 수분증발 차단 역할을 한다. 

고급 피부관리실에서 팜 오일을 사용한 피부관리 품목은 피부의 숨구멍을 막지 않으면서도 수 시간 동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킨다. 이러한 천연적 올레오케미칼로 만든 오일과 로션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팜 오일을 사용하여서 매우 촉촉한 성분을 지닌 립스틱은 비타민 A와 E 그리고 염소우유로 보강되어 있다. 이렇게 만든 립스틱은 여성 핸드백에 1년 이상을 갖고 있어도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그림 5. 팜오일 활용 로션             그림 6. 팜오일 활용 썬크림

또한 팜 오일은 비누 만들기에 중요한 베이스 오일이며, 가장 큰 특징은 비누가 단단해 지도록 해주고 조밀한 거품을 일으킨다.

팜 오일로 된 올레오케미칼 제품은 비누, 샴푸, 정발제, 탈취제, 치약 세탁 및 가정 세제 그리고 섬유 유연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제품보다 부드럽고 훨씬 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_YH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열대 조림(7) : 목재생산

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열대 조림 그 일곱번째, 목재 생산에 관한 내용이다. 조림된 나무가 다 자라면 나무(tree)가 목재(timber)로 변화하는 단계인 생산 작업에 들어간다. 생산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벌목, 벌채라는 단어와는 다른데, 그 이유는 생산이라는 단어에 단순히 나무를 자르는 작업뿐만 아니라 자른 나무를 모으고 야적지 등으로 운송하는 작업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산 작업은 단계적으로 벌채, 집재, 상차, 운재 및 하차로 나뉠 수 있다. 

그림 1. 전기톱으로 벌채 후 조제
첫 번째 단계인 벌채는 서 있는 나무를 절단하여 넘어뜨리고 재단(조제)하는 작업이다(그림 1). 전기톱을 이용하여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자르고 넘어진 나무는 뿌리와 구부러진 부위를 제거하여 그루터기 쪽부터 가지 끝 쪽으로 정해진 길이대로 잘라가며, 직경이 8cm 이상 되는 지점까지 재단한다. 벌채 시 원칙은 수관이 편중된 방향, 경사지 아래쪽으로 벌목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큰 나무가 넘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쓰고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 한다.



그림 3. 집재 중인 Excavator
두 번째 단계인 집재는 재단된 나무를 길가로 옮겨서 운재가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집재장비가 투입되는데 주로 Excavator나 Skidder를 이용한다(그림 2). Excavator는 원목을 길가로 옮긴 후 재단을 위해 6~7본씩 나무를 구분하여 늘어 놓고, 재단 후 차량에 상차하기 위해 더미로 쌓아놓는 작업에 이용한다(그림 3). Skidder는 사람이 인력으로 재단하여 쌓아 놓은 원목 더미를 길 쪽으로 끌어다 놓는 데에 사용된다.
그림 2. Excavator(왼쪽)와 Skidder(오른쪽)
세 번째 단계인 상차에서는 원목을 차량에 싣는 작업이 이루어지며, 회전 Grapple excavator가 주로 사용된다(그림 4). 1대의 회전 Grapple excavator가 하루 동안 상차하는 양은 약 330~350㎥정도이다. 상차 시 균형을 맞추어 실어야 한다. 집재 작업을 인력으로 했을 경우, 하나의 원목 더미가 작고 양이 적으므로 기동성이 좋은 바퀴형 Excavator가 더 효율적이다. 

그림 4. 상차 중인 Grapple excavator
운재는 원목을 실은 차량이 선적 지점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옮기는 작업으로 21ton 급 화물 트럭이 주로 이용 된다(그림 5).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 제도적으로 조림지나 천연림에서 수확된 나무에 대해 원목운송장을 작성하게 되어 있으므로 운재 시 각 차량이 원목을 얼마나 실었는지 측정하여 이 서류를 작성한다.
그림 5. 이동 중인 운재 트럭
하차는 선적 지점 또는 다른 목적지까지 이동하여 원목을 내리는 작업으로 상차 시와 마찬가지로 Grapple excavator를 사용한다.

그림 6. 벌목,재단,박피를 동시에 수행하는 Harvestor
생산 장비 가운데 Harvester처럼 벌목, 재단, 박피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있다(그림 6). 하지만 경사가 급한 임지, 하층 식생이 빽빽한 지역 등에서는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넓은 면적의 불규칙한 임지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 운영하는 벌채 및 집재 작업 팀 중에는 일부 현장 상황에 따라 중장비 없이 인력으로만 구성된 팀도 있다. 하지만 점차 최저 임금이 상승하고 작업자들을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점진적으로 기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HH

2014년 8월 5일 화요일

아낌없이 주는 오일 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오일의 양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팜유, 대두유, 유채유, 해바라기유, 팜커널유, 면실유, 땅콩유, 코코넛오일이다. 그 중 5위를 차지하는 팜커널유는 1위를 차지하는 팜유와 같은 열매에서 나오는 오일이다. 이 세상에서 한 종류의 열매에서 두 가지 오일이 나오는 열매가 딱 한가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팜 열매이다. 팜 오일은 팜의 과육에서 나오는 오일이고, 팜커널 오일은 팜의 씨앗에서 나오는 오일이다. 

사진 1. 팜 줄기(Palm trunk)
이 뿐만 아니라, 팜 오일 농장에서는 오일 이외에도 다양한 팜 부산물들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이 팜 부산물들은 농장과 공장 두 군데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농장에서는 팜 줄기[사진1]와 잎 등이 있고 공장에서는 열매를 짜고 남은 빈 열매다발, 기름을 짜고 남은 열매 섬유질[사진 2], 폐수 등이 있다. 팜 농장을 경영할 시 팜 오일을 판매하여 주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이런 부산물을 활용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수입원이 다양하다. 따라서 팜은 두 가지 오일을 제공할 뿐 아니라 부산물까지도 덤으로 주므로 아낌없이 나눠주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농장에서 팜 열매를 따기 위해서 제거하는 잎은 그대로 농장에다 둘 시 퇴비화 되면서 자연스레 영양분 형태로 나무에 다시 흡수되는 좋은 비료이다. 더군다나, 그 양이 풍부하여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연구 기관 및 여타 다른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조 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 2. 열매 섬유질(Mesocarp fiber)
또한, 공장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의 대표적인 예로는 빈 열매다발(EFB, Empty Fruit Bunch)이 있다. 생과송이(FFB, Fresh Fruit Bunch)에서 열매를 제외하고 남은 이 빈 열매다발은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일정한 단계를 거쳐 재활용하여 농장에 뿌리면 훌륭한 퇴비가 된다. 현재 EFB 퇴비화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이 나와 있으며, 일반적으로 EFB를 분쇄하여 (분쇄 시 더 빠른 분해가 이루어짐) 노지에 야적한 후에 부식 시키면 우량퇴비가 된다. 이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을 짓거나 미생물 분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진 3. 공장에서 나온 열매다발(EFB)
EFB는 쓰임새가 다양하여 각종 가구나 침대, 매트 및 여러 가지 생활용품의 내부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묶어서 판매되기도 한다[사진 3]. EFB를 분해시킨 섬유는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멀칭 매트 제조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러한 멀칭 매트는 나무 뿌리가 땅에 잘 뻗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중국의 고비사막에서 사막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오일 팜은 이와 같은 점에서 환경친화적 작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렇게 오일 팜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들은 다른 나라들의 친환경시스템에 도움을 주므로 오일 팜은 모두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할 수 있겠다. YH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열대 조림(6): 무육 관리

오늘은 열대 조림 그 여섯번째, 무육 및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어린 묘목은 식재 후에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생장을 시작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는 묘목이 적응에 걸리는 시간 동안 자생 초본, 목본은 물론 벌채 후 남은 그루터기의 맹아가 발아하여(그림 1) 빠르게 생장하므로 단 2~3개월 내라도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임지 전체가 식재한 묘목을 알아 볼 수도 없을 만큼 풀과 치수로 뒤덮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그림 2). 

그림 1. E. pellita 그루터기 맹아
그림 2. 식재 전(좌) 및 식재후 3개월(우) 



따라서 열대 지방의 조림 사업에는 초기에 제초와 시비를 집중적으로 하는 무육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집중적인 무육 작업은 대개 식재 후 2년이면 종료하는데 이 때는 이미 수관이 울폐하고 수고가 높아져 새로운 식생이 침입하기 어렵고 침입하더라도 조림목의 생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식재 후 약 3년 정도면 수관이 울폐되고, 하층 식생이 거의 없게 된다(그림 3.).

그림 3. 식재 3년 후 수관울폐
시비의 경우 식재할 때 기초 시비를 통해 초기 활착을 더욱 왕성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운 후 식재 직후일수록 짧은 주기로 시비하여 기타 침입 식생보다 빨리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초본에 피압되는 시기를 지나면 점차 추비 주기를 늘리다가 추비를 종료한다. 시비 방법은 조림목 한 본 한 본마다 수관폭 거리만큼 되는 곳에 구멍(3~6개)을 파서 비료를 넣고 다시 흙으로 덮는다. 비료의 종류는 대개 질소, 인, 칼륨 복합 화학 비료를 사용하며 사용량은 임령이 늘어남에 따라 조금씩 늘린다(그림 4).

그림 4. 시비하는 모습

시비 작업 시 조림목의 비료 효과를 늘리기 위해서 반드시 제초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조림목 주위의 초본이 비료를 흡수하는 속도가 조림목의 흡수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제초는 인력 제초와 화학 제초 두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어린 묘목 상태에서는 화학 제초 피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인력 제초 방법을 사용한다. 인력 제초 시에는 전 임지를 제초하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조림목 반경 약 50cm 정도 되는 부분만 동그랗게 제초하여 직접적인 피압을 막는다(그림 5). 화학 제초 시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식재 3~6개월 사이에 조림목 수고가 약 1m 이상으로 자라면 제초제 사용을 시작한다. 임지 전체에 선택성 제초제를 살포하며 조림목에 살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풀의 종류에 따라 선택성 제초제 반응 속도가 다르고 2주 정도면 전체적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 5. 제초작업(인력)
그림 6. 제초제 살포
그림 7. 제초제 살포 일주일 후 모습

임령이 3~4년 정도 되어 수관이 울폐하고 수고가 높은 시기에는 제초제 살포나 인력 제초를 할 필요가 없지만 일부 수관이 빈약한 지역은 상태에 따라 적절히 제초를 결정하고 줄기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 식물 역시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시비 및 제초 작업 외에도 한대 세우기(Singling), 간벌, 가지치기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들 작업은 모두 목재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수한 작업으로 보통 용재를 생산하고자 할 경우 이용된다.

조림목 중 종종 두 갈래 또는 그 이상으로 줄기가 갈라져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 줄기가 자라는 것 보다 목재 직경이 작아지게 되므로 식재 후 3개월 정도에 한대 세우기 작업을 실시한다. 곧고 우세한 줄기 한 대만 남기고 나머지 줄기는 톱으로 잘라준다.

간벌 역시 직경이 큰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에 빽빽하게 밀식하여 수고를 높이 자라게 한 임지에 기계적인 방식으로(일정 줄마다, 일정 위치마다 제거) 또는 선택적인 방식으로(피압목, 폭목 등 제거) 일정 비율 조림목을 솎아내는 작업이다. 간벌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직경 생장이 늘어나게 된다.

목재의 옹이는 미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우수한 강도적 성질이 필요한 건축 용재, 베니어 등에는 품질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용재 생산림의 무육 작업 시 가지치기를 실시하면 옹이가 없는 목재를 생산할 수 있다. - HH